세 달 전에 다녀와서 사진과 글 모두 정리해뒀는데, 우선적으로 포스팅 할 것들이
많아서 뒤늦게야올리는 2박3일의 삿포로 일정입니다
교대직인 공항업무의 특성상 짧게는 하루, 길게는 3일까지 연휴가 있었고, 3연휴때는 항상
어딘가 멀리 다녀오곤 합니다.
출근기록부를 보니 전날 오후 9시 15분에 퇴근했고 비행기가 다음날 오전 6시50분..
집가서 짐싸고 네시간정도 자고 5시 30분에 집을 나왔습니다.
공항 근처에 살아서 좋은점은 국내선탈때 한시간전에 집을 나와도 시간을 맞출 수 있다는 점..
사진 속 시계를 보니 수속 끝내고 국내선 입장한 시간이 6시25분쯤!
나리타공항 3터미널 로손에서 아침거리만 간단하게 사서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공항에서 내리자 마자 곧바로 지하철타러 나갔습니다.
일본 교통비가 비싼건 알고있었는데 삿포로는 더 비쌌습니다
공항에서 삿포로역 가는데 45분정도면 가는데 1500엔정도 냈습니다.
어디 다닐때 짐많은걸 싫어해서 가방하나만 메고 다니는데, 그마저도 귀찮아서 코인락커에 넣어두고
지갑하나 달랑들고 오타루로 곧바로 출발했습니다.
일본 여기저기 많이 다녔지만 홋카이도를 한 번도 못가봐서, 꼭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오타루지방은 굉장히 예뻤습니다. 눈쌓인 골목골목 다니는데 어느쪽으로 고개를 돌려도 영화에 나오는
장면들 같았어요. 이박삼일 내내 기분좋게 다녔습니다.
드디어 입장한 오르골당. 아침 이른시간에 가서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나중에 오후세시쯤 오르골사러 다시 갔을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나다니기도 힘들었어요.
실내가 굉장히 예뻤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오르골을 굉장히 좋아해서 드문드문 하나쯤 갖고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생각하면서 살다가 오르골당 들어가니, 시간가는줄모르고 구경했습니다.
애마냥 혼자 엄청 돌아다니면서 계속 보고 듣고 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고급오르골과 맞춤형오르골 매대가 나옵니다
1층에서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웠던 오르골들이었다면 2층에는 비싼 오르골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오르골은 위 사진처럼 원기둥의 돌기가 빗같이생긴 쇠를 튕기면서 소리가 나는 원리인데,
당연히 원기둥이 길 수록 음악길이가 길어지고 화음까지 풍부하게 넣을 수 있습니다.
1층은 15초 이내의 짧은 제품, 2층은 곡 한개를 전부 연주할 수 있을만큼 연주시간이 긴 고급제품들까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2층에는 고급오르골 샘플을 감상해 볼 수 있었는데,
화음도 굉장히 풍부했고 연주시간도 2~3분정도 됩니다. 촬영금지라 찍어오지는 못했지만
제가 사 온 3300엔짜리와는 비교도 안되는 음색이었습니다.
평소 여행지 가면 기념품을 사지 않는데, 오르골은 어렸을 때 부터 갖고 싶기도 했고,
사오지 않으면 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 다른곳도 구경 다 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하나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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